출근 시간에 미국대사관 앞에 도착해서 보니 벌써 몇 명이 줄 서 있었다.
우리도 그 줄 뒤에 붙었다.
F1과 F2를 받기해서 그동안 서류준비하고 온라인 신청하고 후기도 읽어보고 왔다.
거절될까봐 염려도 되기도 하고 잘 되겠지라는 마음도 있고 그랬다.
문이 열리고 여권과 인터뷰 신청서를 확인하고 한 명씩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우리도 따라 들어갔다.
1층 끝으로 가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2층으로 올라가야 인터뷰 진행하는 곳이다.
처음에 불러서 가면 서류 잘 챙겨서 왔나 확인만 한다.
그리고 나면 은행창구 같은 곳으로 가서 줄 서서 기다리면 된다.
창구문이 열리고 인터뷰보는 담당자들이 얼굴을 드러낸다.
4~5개 창구가 열려 있었고 각 창구에서 인터뷰를 한다.
대부분 영어로 인터뷰한다.
유창하게 말씀 하시는 분, 더듬더듬 하시는 분, 한참 걸리지만 간결하게 잘 표현하시는 분, 긴장해서 이 얘기하다가 저 얘기하다가 하시는 분, 처음부터 한국어로 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우리 차례가 왔다.
창구로 걸어가니 웃으면서 반갑게 인사해 준다.
우리도 인사한다. 분위기 좋다.
하나씩 물어보기 시작한다.
물어보면 물어볼수록 답변이 이랬다 저랬다 막 나온다. 긴장해서 인가보다.
처음과 다르게 표정이 어두워진다.
아~, 거절될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인터뷰가 끝나자 오렌지색 종이 한 장을 준다.
거절 이유는 거기에 있으니 잘 보면 된다고 한다.
아무튼 감사하다고하고 걸어나왔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생각해 본다.
유학 후에, 반드시 돌아와야만 한는 연결고리나 확실한 그 무엇이 없었나?
나는 한국이 더 좋고, 학교만 졸업하고 바로 돌아올건데...
아니면 예전에 미국에서 공부했던 똑같은 과목을 다시 공부해서 인가?
아니면 가족이 함께 가서인가?
나중에 찬찬히 서류도보고 객곽적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내가 담당자라도 거절 했을 것 같다.
며칠 간 다시 인터뷰를 신청해볼까 생각하다가 안될 것 같아서 그냥 접었다.
다음에 여행으로나 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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