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캄보디아 가족 여행 6 (프놈펜 왕궁, 메콩강 유람선)

다쓴다 2023. 4. 13. 00:52

[5일]

오늘 오전은 자유시간이라 일정이 없다.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올라와 침대에 다시 누웠다.
네이버에 프놈펜에 있는 수영장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블로그에 DIB Club 수영장 내용이 있어서 사진과 글을 읽어보니 깔끔하고 넓고 좋아보였다.
그러나... 숙소에서 너무 멀다.
 
구글 지도에 'swiming pool'로 검색을 해 본다.
주변에 3 ~ 4개 수영장이 나온다.  그 중에 괜찮아 보이는 곳으로 하나 정했다. 이름은 'Chom Chao Sport Club' 이다. 15분이면 갈 수 있을 것 같다.
 
툭툭이를 부르기 위해 '그랩'이라는 앱을 먼저 설치했다.

목적지를 지도상에 입력하고나니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툭툭이가 목록에 나타난다. 그리고 잠시 뒤에 툭툭이 모양이 지도상에서 움직이며 내가 있는 곳으로 오는것이 보인다. 참고로, 앱에서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과 요금까지 미리 확인 가능하다.
 
툭툭이를 타고 수영장에 가서보니 수영장은 유아용, 아이들용, 어른용 이렇게 세개로 나누어져 있다. 오전 시간이라 수영장에 사람이 없어 우리가 수영장 전체를 사용하는 기분이 들었다.  2시간정도 놀다보니 햇살도 뜨거워지고 배도 고프고해서 툭툭이를 타고 숙소로 돌아온다.
 
점심을 먹고나서는 가이드와 함께 프놈펜 왕궁으로 이동했다. 한 낮의 강렬한 햇살 아래 프놈펜 왕궁 건물들의 황금색깔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왕궁안에는 유물과 보물도 전시되어 있어 당시의 화려했던 문화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왕궁 내부를 걷다보면 60미터 정도의 벽에 빼곡하게 그려진 벽화와 그 옆에 서 있는 커다란 흰색 탑도 만나게 된다.
 

 
 
왕궁 투어를 마치고 나서 도착한 곳은 이온몰이다. 
왕궁 투어로 지쳤던 우리는 아이스크림 가게로 들어가서 앉았다. 메뉴판중에서 맛있어 보이는 2~3가지 아이스크림을 골라 주문하고 휴식을 취했다.
 
이제는 이온몰의 다른 층으로 올라가 본다. 2층인가 3층 코너에 키즈카페가 있었고 그 옆에 오락실이 자리잡고 있었다. 동전을 바꾸어 오락실에 있는 게임들을 하나씩 차례대로 해 본다. 슈팅게임, 농구공 던지기, 뽑기게임 등등 약 25대 정도가 있다.
한 시간정도 머물다가 이온몰에서 나왔다.
 
이제 메콩강으로 이동한다. 아직 유람선 시간이 남아 있어서 강가에서 앉아서 기다린다. 저녁시간이 가까워오는 강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강바람을 맞으며 앉아 있었다.
 
강가는 깨끗하지는 않아 보였다.
강물에 떠밀려온 쓰레기들이 군데군데 쌓여 있었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자  메콩강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지저분해 보였던 것 들이 어둠에 가려 사라지고 강가에는 도시의 불빛과 가로등과 네온싸인이 밝혀진다.

강 물결위에 네온싸인과 등불이 반사되어 따스하고 은은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강 건너편에 있는 카다란  칼스버그 네온싸인과 우뚝 서 있는 호텔은 환하게 빛나며 화려함을 더 해준다.
 

  
강가에 대기중인 많은 유람선들도 빨강, 파랑, 노랑 색색깔의 전등을 켜고 출항 준비를 한다. 우리 일행은 작지만 단독으로 사용 가능한 유람선에 올라탄다. 배의 윗층에 올라가니 테이블 위에 저녁거리인 통닭과 김밥이 준비되어 있고 옆에 아이스박스에는 맥주가 들어있다.
 
배는 이곳을 출발해서 느긋한 속도로 저 멀리 보이는 호텔 건물을 지나서 더 가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약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선상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은은한 야경을 배경으로 맥주를 마셨던 그 날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제 여정의 거의 마지막이다.
내일 자정에는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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