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이다.
오늘 자정이 지나자마자 프놈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야 한다.
오전 자유 시간
어제와 마찬가지로 Chom Chao Sport Club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점심 식사 후, 스타렉스를 타고 투올슬랭 대학살 박물관으로 이동한다. 이곳은 원래 학교였으나 폴 포트 정권에서 감옥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참고로 2만여명의 수감자중에서 7명만 살아남았다고 한다.
표를 사서 들어가면 정원의 잔디밭과 나무들 그리고 3~4동의 낡고 음산한 건물이 보인다. 건물 앞 정원의 싱그러운 초록의 나무와 잔디밭은 평화롭기만하다.
다른 관람객들을 따라서 건물안으로 들어간다. 길게 이어진 복도를 따라 걷다보면 교실로 열려있는 문들이 있다. 문안으로 들어가면 그 당시(1975~1979년)의 처참한 장면들이 생생하게 떠오르는것 같다.
고문을 위한 철제 침대와 쇠고랑, 교수대, 여러가지 고문 도구, 독방 그리고 희생자들의 사진들도 볼 수 있다. 마음 한 켠이 아려온다.
무거운 마음을 뒤로하고 우리는 러시안마켓(뚤똠뿡)으로 향한다.
시장 건너편에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골목은 비좁아서 물건 가득한 창고를 헤집고 다니는 느낌이다. 물론 넓은 골목들도 있다.
견과류파는 매장에서 멈취선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이것저것 시식해 보라고 해서 먹어보니 다 맛있더라. 약 7만원정도의 견과류를 다양하게 구매했다. 시장안에는 전통 공예품들과 여러가지 잡화들도 많았지만 그냥 먹는 것만 사기로 했다.
러시안마켓을 끝으로 여행 일정이 모두 끝났다.
우리는 숙소로 이동해서 쉬다가 저녁먹고 다시 쉬었다. 11시경에 프놈펜 공항에 도착해서 게이트로 이동한다. 그곳에는 캄보디아 산업연수생으로 보이는 단체 손님들이 유니폼을 입고 벌써부터 대기하고 있었다.
게이트가 열리고 하나 둘 탑승을 시작하더니 비행기는 어느새 날아올라 인천공항을 향해가고 있다.
인천공항에 새벽에 도착한 우리는 빵 사먹고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집에 돌아온 후에 캄보디아 배경의 영화 두 편을 봤다. 안젤리나 졸리의 '툼 레이더'와 오웬 윌슨의 '이스케이프(No Escape)'. 여행을 다녀오자마자 보니 영화가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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